밀어 주고받는 북러…"북한과 관계 소중"·"전우애 강화할 것"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은 두 나라의 무기 거래 가능성을 두고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은 공고한 연대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크렘린궁은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계획과 무기 거래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관계는 소중하다며 주변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우리만의 관계를 맺고 있고, 이 관계를 소중히 여깁니다. 북한은 우리 이웃입니다. 다른 나라의 의견과 상관없이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북한 역시 이에 호응했습니다.
신홍철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러시아와 함께 공동의 적과 싸우며 전우애와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런 발언들은 김 위원장이 오는 10일부터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행사 기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이 이 회담에서 무기 거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연일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저지할 실효성 있는 수단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무기 지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만, 러시아가 상임이사국으로 있는 한 추가 제재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북한이 10년 넘게 제재를 우회하며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경고 메시지가 구체적 조치를 거론하지 않은 채 모호성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의 셈법을 바꿀 선택지가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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