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비리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됐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오늘(7일) 자정쯤 구치소에서 풀려났습니다.
김 씨는 지난 대선에 개입할 의도로 돈을 주고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역시 수사를 무마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장동 키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두 번째 구속된 지 6개월 만에 다시 석방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대선 전, 윤 대통령 낙선을 위해 돈을 주고 거짓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부터 부인했습니다.
당시 관련 기사를 보도한 신학림 뉴스타파 전 전문위원에게 1억6천5백만 원을 준 것은 맞지만, 인터뷰 대가가 아닌 신 씨의 책 3권을 산 돈이란 겁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신 전 위원이)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는지도 몰랐고…. 그분의 평생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책이.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산 겁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했다'던 당시 자신의 발언도 번복하면서, 자신은 대선 국면을 바꿀 능력도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 그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국면을 바꿀 만큼)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앞서 검찰은 추가 영장 심문에서 이 같은 '허위 인터뷰' 의혹을 거론하며, 김 씨를 계속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장동 실체가 드러나면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해질 것을 우려한 김 씨가, 상대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거짓 의혹을 의도적으로 퍼뜨렸단 겁니다.
그 대가로 신 전 위원장에게 지급한 돈을 마치 책값인 양 꾸미기 위해 도서 판매계약서까지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검찰은 김 씨가 남욱 변호사와 조우형 씨 등 다른 대장동 일당에게도 가짜 인터뷰를 시켰다며 법정에서 관련 정황을 공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JTBC는 수사 무마 의혹 보도에서 중요한 진술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사과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뉴스타파는 '대선 개입을 위해 사전에 기획된 보도'라는 검찰과 여권 주장을 반박하면서, 72분짜리 김만배 씨 녹음파일 원본 전체를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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