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밖으로…남은 흉상은 교정내 이전
[뉴스리뷰]
[앵커]
육군사관학교가 교내 홍범도 장군 흉상을 바깥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은 흉상들은 교정 안의 적절한 장소로 옮기겠다고 했는데요.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육사가 홍범도 장군 흉상의 외부 이전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입장문을 통해 "교내 충무관 입구와 내부에 설치된 독립투사 6위의 흉상과 관련해 각계각층 의견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홍 장군 흉상은 "육사의 정체성과 독립투사로서의 예우를 동시에 고려해 육사 외 독립운동 업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 이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 외 5위의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적절한 장소로 이전하되, 구체 사항은 육사 내 '기념물 종합계획'이 완료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육사 충무관 앞에는 홍범도 외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 흉상이, 충무관 내부엔 대한제국 군대해산에 항의하며 자결한 박승환 참령 흉상이 설치됐습니다.
'독립전쟁 영웅 5인 흉상'을 치운 자리에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이나 맥아더 장군 동상이 들어서는 게 아니냔 관측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육군 관계자는 "충무관 앞은 빈 공간으로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습니다.
홍 장군 흉상이 옮겨질 장소로는 천안 독립기념관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와 별도로 국방부 내 홍 장군 흉상은 존치시키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폴란드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다음 주 귀국하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도 보였습니다.
이는 국방부 내 흉상까지 급하게 이전을 추진할 경우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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