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산업이 수출 효자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올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국내 수익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은 물론 CD를 비롯한 음반 판매량까지 해외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LA 크립토 닷컴 아레나를 가득 메운 해외 팬들이 K팝 그룹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합니다.
세계적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상 시상식이 열리는 상징적인 공연장에서 K팝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사흘 동안 이 행사에 몰린 전 세계 관객들은 모두 14만 명, 지난 2012년 첫 개최 이후 역대 최다 관객입니다.
[카렌 아코스타 / K팝 팬 : 저는 분명히 이 포용성의 문화가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여기 와서도 우리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K팝에 대한 해외 수요가 커지면서 대형 기획사 매출은 해외 수익이 국내 수익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업계 1위 하이브는 상반기에만 1조 3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63% 이상을 해외에서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JYP도 상반기 해외 매출이 52%를 기록해 처음으로 국내 성적을 앞질렀고, YG도 창사 이래 가장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보였습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CD나 포토 카드를 수집하고 교환하는 이른바 '굿즈 문화'의 확산이 해외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애냐 홀스톤 / K팝 팬 : 저는 이 에너지를 사랑해요. 여기 있는 모든 부스와 교류, 그리고 그들이 주는 상품들 말이에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우리가 서로 연결되고 즐기며 자유롭게 노는 방법이에요.]
듣는 음악에서 경험을 공유하는 장르로 K팝 문화의 모습이 확장하면서, 해외 매출 규모의 몸집도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우희석
화면제공 : CJ ENM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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