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안에 기준금리 5연속 동결…성장률 전망은 유지
[앵커]
한국은행이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에 중국발 금융 불안까지 겹치자 일단 금리를 묶어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도 1.4%로 유지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다시 불어나는 가계 빚과 불안한 환율 등 인상 요인에도 한국은행의 선택은 기준금리 동결이었습니다.
금융통화위원 만장일치로 연 3.5%에 한 번 더 묶어두기로 한 겁니다.
경제상황이 더 높은 금리에 따른 소비와 투자 위축을 감당하기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2분기 경제가 1분기보다 0.6% 성장했지만, 성장 배경인 순수출 증가는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불황형 성장'의 결과였습니다.
또, 민간과 정부 소비에 투자까지 모든 수요 부문이 위축됐습니다.
이번 동결로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가 유지됐는데, 문제는 다음 달 미국의 추가 인상 가능성입니다.
금통위도 "8월 이후 물가 상승률이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끝난 게 아니며 당분간 인하 기대는 접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
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월과 같은 1.4%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2.2%로 0.1%P 내렸는데, 중국의 더딘 경제 회복세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저희가 예상했던 빠른 회복은 가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면에서 내년 성장을 낮춘 거고…"
미국과 중국 두 거대 경제권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경기가 반등하는 '상저하고' 달성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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