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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또 동결…"성장률, 1.6% 밑돌 것"
[뉴스리뷰]
[앵커]
한국은행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물가가 아직 잡힌 것은 아니지만 둔화하고 있고, 수출 부진에 미국 은행 파산 사태 등이 겹치면서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1년 만에 연 3.5%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던 한은이 다시 한번 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최근 다소 안정된 물가 상황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4% 초반까지 내려왔는데, 이런 흐름이 당초 예상과 다르지 않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특히 1년 넘게 이어진 무역 적자 등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 지표가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 2월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1.6%로 전망했는데, 두 달 만에 또 하향 조정을 예고했을 정도입니다.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 중 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금리를 더 올려 경기에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고 본 건데, 변수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입니다.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가 미국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25%p만 올려도 미국과의 격차는 우리 경제가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1.75%p까지 벌어집니다.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 뱅크 사태가 지난 후에 주요국, 특히 미국 연준이 통화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지에 대해서 아직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한은의 2연속 기준금리 동결에 코스피는 1.5% 가까이 오른 채 장을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해 1,322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한국은행 #기준금리 #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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