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일본 꺾고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세계 최초 11회 연속 쾌거
[앵커]
우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2024 파리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세계 남녀 핸드볼 역사상 처음으로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도 썼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최종 라운드에서 마주한 한국과 일본은 치열한 승부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일본 관중들의 열띤 응원 속 일본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5골을 몰아치며 한국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차근차근 추격을 이어갔고 전반 27분, 주장 이미경의 강력한 점프슛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엎치락뒤치락 양팀의 양보 없는 접전은 경기 막판까지 계속됐습니다.
후반 27분, 신은주의 역전골로 다시 한 점 앞선 대표팀은 경기 종료 1분 전 류은희의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며 승기를 가져갔습니다.
일본이 곧바로 1점을 만회했지만,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우리 대표팀은 25-24,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전 세계 남녀 핸드볼 역사상 처음입니다.
"(모두가) 굉장히 뜨거웠어요, 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 기록을 저희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잘하고 싶고 기대돼요. 어떻게 준비할지."
예선전 4연승을 이끈 시그넬 감독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올림픽 메달을 향한 여정을 예고했습니다.
"우리가 매 경기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걸 알고 있습니다. 지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 발전할 시간이 1년 남았습니다."
올림픽 예선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대표팀은 귀국해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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