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모레(24일)부터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 만인데, 도쿄 전력은 곧바로 방류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자국 어민들은 반발을 이어가고 홍콩과 중국 등은 추가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마침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일자를 확정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각료회의를 마친 뒤 직접 발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구체적인 방류 시기와 관련해 날씨와 해상 조건에 지장이 없다면 8월 24일을 예상합니다.]
2021년 4월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국제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도쿄전력은 곧바로 오염수 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원전 오염수 총량은 134만 톤으로 해양 방류는 30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원자력 기구, IAEA는 방류 첫날부터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지 현장 감시와 평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모든 책임을 지고 어민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현지 주민 : 걱정이 너무 됩니다. 역시 오염수 방류는 우리에게는 치명상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홍콩은 즉각 반발하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통제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역시 추가 대응 조치를 시사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대변인 : 중국은 해양 환경과 식품 안전, 공중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접국의 수입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여 방류에 따른 일본 어민들의 피해는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의 이번 방류 결정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상당 부분 확보했다는 자신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국의 반대 여론과 주변국의 반발에 따른 파장은 여전히 커다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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