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 대선판 흔드나…"캐스팅보트로 부상"
[앵커]
내년에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캐스팅 보트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영향력이 증명된 만큼, 내년 대선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표심을 노린 후보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2020년 미국 대선 때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후보는 한국계를 비롯해 중국계와 인도계, 베트남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들로부터 72%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이 같은 전폭적 지지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대통령 선거나 중간선거가 갈수록 초박빙으로 이어지는 양상이 계속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유권자 수만 2,400만 명에 달하는 데다 투표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대선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투표율은 59%로, 4년 전보다 무려 10%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인종별로는 라틴계를 넘어 가장 빠르게 늘어났다고 미국 인구조사국은 밝혔습니다.
특히 조지아나 애리조나, 네바다 주 같은 경합주에서 이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약 0.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며 16명의 선거인단을 획득했습니다.
당시 조지아주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투표율은 84%에 달했습니다.
아시아계 유권자는 민주당 성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화당과는 달리 민주당이 친이민 정책과 노동자 계급에 대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해 왔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선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선 전까지 이들의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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