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달에 도착했던 러시아가 반세기 만에 쏘아 올린 '달 남극 탐사선'이 추락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조만간 인도의 탐사선이 달 착륙을 시도하는 등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불을 뿜으며 솟아오릅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남극' 탐사에 나선 것입니다.
얼음이 발견된다면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를 현지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열립니다.
'루나 24호' 이후 47년 만에 발사한 우주기술 강국 러시아의 야심이 담긴 프로젝트입니다.
[유리 보리소프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대표 : 우리가 첫 번째가 되기를 바라며, 물론 물이 발견되면 매우 중요한 가능성이 생깁니다. 달에 우주기지를 건설할 가능성이 열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도는 착륙 하루를 앞두고 실패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루나 25호'가 계산된 수치와 실제 충격량의 편차 때문에 궤도를 이탈했고 결국 달 표면에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실패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 위원회를 꾸린 뒤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젠 인도의 '찬드라얀 3호'가 세계 최초 '달 남극 착륙' 타이틀에 도전합니다.
러시아 탐사선보다 일찍 출발했지만, 우회경로로 이동해 23일 도착이 목표입니다.
우주 항공 기술에 앞서있는 중국은 내년에 달 표면에서 표본을 채취할 계획이고, 뒤 이어 미국은 우주비행사들이 직접 도착해 탐사 활동에 나섭니다.
[린 시창 / 중국 유인우주국 대변인 : 우리는 중국 고유의 특성을 가진 근지구 우주 과학 및 응용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는 완전한 기능과 국제적으로 발전된 성능을 갖춘 국가 우주과학 연구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핵융합 원료인 헬륨 동위원소와 희토류가 풍부한 곳이자, 더 깊은 우주로 진출하기 위한 우주 탐사의 거점으로 평가받는 달.
냉전 이후 반세기 만에 우주 패권 경쟁 무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그래픽 : 박유동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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