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주말에 전선 후방의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를 공습해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48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현지시간 19일 오전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주의 주도인 체르니히우 도심 광장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체르니히우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도시지만, 지난해 개전 초 러시아군이 물러간 뒤로는 전투가 일어나지 않은 후방 지역입니다.
사상자는 주로 주말을 맞아 교회를 방문하던 이들이었고, 6살 소녀가 숨지고 부상자 중 어린이가 10명이 넘는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전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스웨덴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광장, 대학교, 극장이 있는 체르니히우 도심을 직격했다"며 "평범한 토요일이 고통과 상실의 날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극장 앞 광장에 파편이 널려 있고, 주차된 자들이 부서진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조정관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교회를 가는 오전에 대도시 중심 광장을 공격하는 것은 악랄한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반복된 러시아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는 사망자와 대규모 파괴를 초래하고 인도주의적 필요를 급증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5일에도 전선 후방인 서부 국경 지역의 볼린과 르비우 등지에 공습을 가했고,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끊이지 않는 민간인 피해에도 공격책임을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들은 군사 시설과 관련 목표물만 정밀 타격하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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