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고발로 국면전환 시도…여론은?
[앵커]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분쟁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자필 편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속사 대표를 배임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도 했는데요.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큐피드' 음원의 글로벌 히트로 주목받은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그동안 법률 대리인을 통한 입장만을 밝혀온 멤버들이 사태 발생 약 두 달만에 직접 자필 편지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멤버들은 새로운 SNS 계정을 개설한 뒤 올린 입장문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와 비난 속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멤버들은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되어 왔던 일들이 바로잡히기를 원한다"며 "불가피한 선택은 여기서 출발했다"고 적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멤버들이 신청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재판부는 조정기일을 열고 양측에 합의할 기회를 줬지만, 멤버들은 "소속사와 함께하는 방안은 고려할 수 없다"고 밝혀 결국 조정이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더해 멤버들은 배임 혐의로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형사 고발했습니다.
양측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법원이 향후 진행될 전속계약 효력정지 본안 소송에서 계약 파기를 인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계약이 유지되려면 전제가 서로 신뢰 관계가 있어야 되거든요…(멤버들이 소속사를 고발한 것은) '우리는 가처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어트랙트와는) 신뢰관계가 깨졌어' 이런 행위로 보여요. 결국은 '가처분이 인정 안 되도, 계약은 인정할 수 없다' 이렇게 가기 위한…"
멤버들의 입장 표명에도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가운데, '중소돌의 기적'을 꿈꾸던 양측 모두에게 해피엔딩은 없을 거란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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