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네번째 검찰 출석…"정치 수사" 비판
[앵커]
뉴스프라임 오늘 첫 소식, 서울중앙지검부터 가보겠습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네번째로 검찰에 출석하는 이 대표는 검찰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반쯤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현재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네 번째 검찰 출석인데, 이 대표는 이번에도 검찰 수사를 정치 수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저를 희생제물로 삼아서 윤석열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조작 수사 아니겠습니까."
이어 이 대표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국회 동의 없이 법원의 심사를 받겠다며 불체포 특권 포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는 서면 진술서를 냈는데 필요한 부분은 부연설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3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의혹 전반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을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장동 건으로 소환됐을 당시 10시 반쯤 조사를 마무리했는데요.
이번에도 저녁 9시 이후 심야조사를 거부하면 비슷한 시간에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조사량이 방대한 만큼 추가 소환 가능성은 배제할 순 없습니다.
[앵커]
이 대표와 검찰 모두 오늘 소환 조사에 상당한 준비를 했을 텐데, 오늘 조사의 핵심 쟁점들도 좀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백현동 개발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민간시행사에 특혜를 줘 3천억원대의 분양이익을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손실을 입혔다는 게 핵심입니다.
검찰은 민간업자가 영입한, 이 대표 성남시장 선대본부장 출신 김인섭 씨의 청탁으로 특혜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 부지인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용도가 한 번에 4단계 오르며 주거 가능지역이 된 것과, 민간임대 비율이 100%에서 10%로 축소되는 데 이 대표가 최종 인허가권자로 개입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이 대표는 앞서 공개한 진술서를 통해 용도상향 등은 박근혜 정부의 지시나 식품연구원의 요구를 따른 것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배제도 이 대표가 개입했다고 보는데 이 대표는 시장은 공사를 참여시킬 의무가 없고 공사도 의사가 없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또 "1원의 사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배임 동기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확보할 수 있는 이익을 청탁을 받고 포기하고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몰아준 행위만으로 배임에 해당한다"며 사익추구와 배임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정치 수사' 비판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의혹이 제기돼 감사원에서 감사를 진행했고 특혜가 확인돼 수사 의뢰가 들어온 것"이라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맞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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