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오세훈 내일 검찰 출석…"정치 수사" 반발
[앵커]
지난 4월 보궐선거 당시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일(2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오 시장은 정치수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검찰에 출석합니다.
지난 보궐선거 후보 시절 방송사 토론회에서 언급한 파이시티 발언 관련으로,
"제 기억에 파이시티는 전혀 제 임기 중에 인허가를 했던 사안은 아닌 걸로 기억이 됩니다."
경찰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오 시장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과거 기억에 의존한 답변에 불과한데 야당 서울시장에 대한 과도한 정치 수사라고 반박해온 오 시장은, TV 출연을 통해서도 한 번 더 날을 세웠습니다.
당시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도 많은 고소 고발이 있었는데 수사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며, 검경이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영선 후보도)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되는 것들이 꽤 여러 가지가 고소·고발된 상태인데 거기에 대해서는 수사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와도 공평을 기해주시고 박영선 후보와도 공평을 기해주시면…"
오 시장은 전광훈 목사 집회에 한 번 참석해 연설했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같은 혐의로 송치된 상태입니다.
공직선거법상 이번 재·보궐선거의 공소시효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검찰은 오 시장 조사를 통해 기소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 시장 측은 이재명 지사의 대법원 판결을 들어 유사한 결론이 나올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만 검찰이 기소할 경우 대법원 판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내년 재선 준비과정에는 다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