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일 이재명 소환…'백현동 특혜' 집중조사
[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일(17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선 첫 소환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내일 오전 10시쯤 이재명 대표가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습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검찰 조사인데,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첫 조사입니다.
내일 이곳은 이 대표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 인파가 몰려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검찰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혹시 모를 충돌을 대비하고, 질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의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수사팀은 오늘 막바지 소환 준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백현동 아파트 부지 용도를 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한꺼번에 4단계 상향하는 과정에서 성남시의 특혜가 있었는지,
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백현동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가 중간에 빠지게 된 경위도 규명해야 할 핵심 의혹입니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서 배제되면서 민간사업자가 개발 이익을 독차지하게 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실제로 사업시행사는 약 3천억 원의 분양 이익을, 시행사 최대 주주 아시아디벨로퍼는 700억 원 상당의 배당 이익을 얻었습니다.
검찰은 이 모든 배경에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인 김인섭씨의 로비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최종 결정권자 자리에 있었습니다.
구속 기소된 김 씨 재판에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은 김 씨로부터 알선 대가로 200억원을 요구받았다고 증언했는데요.
이 돈의 반은 이 대표와 성남시 정책 비서관 지냈던 정진상 전 실장에게 가는 것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앵커]
앞서 이 대표가 이런 의혹들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문도 냈었죠.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이 대표는 출석을 이틀 앞둔 어제 SNS를 통해 5쪽의 검찰 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했는데요.
아파트 부지 용도 변경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교통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또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1원 한 푼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며 배임죄를 저지를 동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사전에 공개한 검찰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했는데요.
이번 진술서 공개도 진술 거부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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