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피해자분들께 죄송"…검찰 송치
[앵커]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오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그는 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하면서도 여전히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며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로 행인들을 치고 흉기를 휘둘러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경찰서를 나서고 있습니다.
신상정보공개 결정에 따라 모자와 마스크를 벗고 맨얼굴로 나온 최원종은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고 사망한 피해자분들께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사망한 피해자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범행이유를 묻자 '스토킹 집단'을 재차 언급하는 등 여전히 피해망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제가 몇 년 동안 이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 너무 스토킹 직전에 괴롭힘을 당하는 너무 괴로워서…"
경찰은 최원종이 머그샷 촬영을 거부한 것을 의식한 듯 경찰서 1층 로비에서부터 현관문을 지나 호송차에 이르기까지 동선을 비교적 길게 공개했습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성남 분당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층과 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또 흉기 난동 직전에는 모친 소유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5명을 들이받아 이중 1명이 숨지고 4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한 최원종은 '조현성 인격장애'란 진단을 받고도 치료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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