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잼버리 위기'에 촉각…부실운영 조명
[앵커]
외신들도 새만금 잼버리 상황을 잇따라 조명하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 가장 많은 대원이 참여한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열악한 행사장 상황에 대한 비판적 보도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요.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영국 BBC방송은 자국 대원들의 철수 결정 소식과 함께 딸을 새만금으로 보낸 영국 여성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습니다.
이 여성은 샤워장과 화장실에 쓰레기와 머리카락 등이 떠다니고 배수구가 막혀 끔찍했다는 딸의 말을 전하면서 인생의 좋은 경험이 돼야 할 행사가 서바이벌 미션으로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부모들도 "병원이 꽉 차 밖에서 진료를 받아야 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상황이 너무 안 좋아 귀국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은 참가국 158개국 중 가장 많은, 4천500여 명의 청소년을 파견한 국가로, 4일 저녁 야영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새만금에서 참가자 600명 이상이 더위에 탈진하자 영국 스카우트 부모들은 주최 측을 비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영국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아침 이른 시간부터 텐트도 없고, 음식도 한정되고, 더러운 화장실이 있는 '모기가 들끓는 들판'에 갇혀있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BBC와 가디언 등 일부 매체는 잼버리 행사에서 온열 환자가 속출하자 홈페이지와 SNS에 관련 제보란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외신은 이번 잼버리 사태가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파장이 더 확산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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