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독수리가 상륙하면서 많은 비가 내린 중국 베이징 일대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6호 태풍이 근접한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주택가 도로가 온통 흙탕물로 가득합니다.
줄지어 주차된 차들은 반쯤 물에 잠겼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강으로 변한 도로에서 보트를 타고 다니며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주변을 흐르는 강물은 무섭게 불어나 닥치는 대로 쓸고 내려갔습니다.
[류슈안바오 / 베이징시 주민 : 거리에 주차된 차들이 둥둥 떠내려갔습니다. 아파트 건물 뒤에 주차된 차 두 대가 1분 만에 사라졌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주민들
구조대가 임시로 설치한 줄을 잡고 위태롭게 강을 건넙니다.
5호 태풍 독수리가 상륙한 베이징 일대에 사흘 동안 폭우가 쏟아지면서 많은 곳은 470mm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수십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고 이재민은 5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철도와 교량 등이 끊어지거나 무너져 1,9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30시간 넘게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후 창포 / 베이징시 주민 : 산간 지역에서 산사태와 침수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런 뉴스 보면서 계속 울었어요.]
강풍을 동반한 6호 태풍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코앞에까지 접근했습니다.
이 여파로 17만여 가구에 한때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일부 지역엔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바람에 뜯긴 시설물에 맞아 다치거나 강풍에 넘어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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