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민원전화·교내 업무분담…풀리지 않은 의혹들

2023-08-01 0

학부모 민원전화·교내 업무분담…풀리지 않은 의혹들

[앵커]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일부 학부모가 고인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조사중입니다.

현재 어떤 의혹들이 남아있는지 정래원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경찰은 서이초 교사가 세상을 떠난 배경에 학부모들의 '갑질'이 있었다는 의혹의 진위를 확인중입니다.

가장 주목되는 사건은 고인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 발생한 이른바 '연필 사건'입니다.

이 일로 학부모가 고인의 개인 휴대전화로도 지속해서 연락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수차례 연락이 오갔다'면서도 횟수와 내용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당초 이 사건에 대해 '잘 마무리됐다'는 취지로 입장문을 작성했다가, 최종본에서는 이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이를 두고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는 교사의 고충보다 법적 분쟁 없이 사안을 종결한 학교 측 입장이 드러났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어느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깊은 무력감을 느끼며 최후의 선택을 결심하는 제 모습이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교사들 사이에서 '힘든 업무'로 꼽히는 나이스 관리와 1학년 담임을 고인이 임용 직후 맡아온 점에도 의문이 남습니다.

학교 측은 '고인이 원한 업무'라고 설명했는데, 초임이나 특정 교사들에게 격무가 몰리는 구조는 없었는지 짚어볼 부분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교내 다른 갈등이 있었는지도 규명 대상입니다.

교육당국이 사건 관련 자체조사 기한을 연장하며 진상 파악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동시에 진행 중인 경찰 조사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서이초 #교권침해 #악성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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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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