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국방장관에 신형무기 직접 소개…수출 노리나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전협정 7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평양을 찾은 중국·러시아 대표단과 함께 기념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국방장관에게는 사실상 국빈급 예우를 하며 무기 전시장도 함께 둘러봤는데, 최근 개발한 신무기를 직접 소개해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하루 앞두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무장 장비 전시회'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무기 전시장에는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극초음속 미사일과 같은 최신 무기들이 전시됐습니다.
특히 외관이 미국의 글로벌호크(RQ-4)와 매우 흡사한 무인정찰기, 미군 드론 'MQ-9 리퍼'를 닮은 무인공격기의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전시장에서 김 위원장은 쇼이구 국방장관을 직접 안내하며 북한제 신무기들을 일일이 소개했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세르게이 쇼이구 동지에게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 발전 계획에 따라 연구·개발·생산되어 최근 시기 조선인민군이 장비하고 있는 무기·전투기술 기재들에 대하여 소개하시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무기가 급속히 소진된 러시아로서는 북한제 신형 무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이번 전시회 참관을 계기로 북한제 무기 구매를 결정할지, 또 북한이 실제로 공식적인 무기 수출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대러시아 '무기 세일즈' 연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쇼이구 장관은 무기 전시장 참관에 앞서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접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중·러 대표단과 함께 정전협정 체결일 0시에 개막한 기념 공연을 관람하며 '북·중·러 단결'을 과시했습니다.
공연에 앞서 중국대표단 단장인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도 김 위원장에게 시진핑 주석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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