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중심지인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 대한 집중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성당도 크게 파손됐는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실패했다고 규정했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항 오데사에 있는 성당 지붕이 뻥 뚫렸습니다.
지난 1809년 지어져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파소-프레오브라젠스키) 정교회 성당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겁니다.
러시아가 연일 미사일 공습을 퍼부으며 사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오데사 주민 : 정기적으로 성당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곳의 신부님들은 훌륭합니다. 이제 그만 잔인한 행동을 멈춰야 합니다.]
크림대교 공격에 대한 보복을 명분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곳곳을 때리고 있습니다.
부쩍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실패했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 반격은 없습니다. 다음은 뭐죠?]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반격은 존재하지만 실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건 비단 푸틴 대통령만이 아닙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크라이나가 올해 전쟁에서 커다란 돌파구를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기와 훈련 부족이 전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더구나 가을철 비로 인해 전장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하면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잇따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잃어버린 땅의 50%를 되찾았다면서도 본격적인 반격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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