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초등학생이 교사 폭행…교사들 "처벌 탄원"
[앵커]
서울 다른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정서장애가 있는 6학년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동료 교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해당 학생의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무더기로 교육당국에 제출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에게 폭행 당한 교사.
얼굴 등 곳곳에 상처가 남았습니다.
학생은 분노조절 장애로 특수학급에서도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상담수업을 듣기 싫다"는 학생을 교사가 설득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습니다.
"가위 집어던지고 거울 던지고 메치고 수십 대를 가격하고…"
학생 측은 교사에게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3주가 지나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는데, 양측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분노한 동료 교사들은 무더기 탄원서를 제출하며 학생의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교육청은 교사에게 상담과 소송비 지원계획을 밝혔지만 교원 단체는 대응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이 느꼈을 때는 실질적인 지원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하셨다는 부분이 있고요.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바로 경찰에 신고나 고소 등 시정 조치가 이뤄졌어야…"
교원단체들은 교육청과 교육부를 상대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이 다툼이 있거나 내지는 물리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교사가 주저 없이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안내와 연수가 필요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당국은 교육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교권을 확립하고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법적으로 충분히 보장되어 균형 잡힌 교육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뒤틀린 배움의 터전이 제 위치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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