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의 발사 모습은 기존에 북한이 공개한 ICBM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른바 '콜드 런치' 방식이 적용됐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임성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동식 발사 차량, 텔(TEL)에 실린 북한의 고체연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수직으로 세워진 발사관에서 튕기듯이 솟구치더니 일정 높이에서 화염과 함께 하늘로 솟아오릅니다.
'콜드 런치' 방식이 적용된 겁니다.
발사 직후 후방 로켓 엔진이 점화되는 '핫 런치'와 달리, 일정 고도까지는 가스로 미사일을 밀어낸 뒤 공중에서 점화하는 방식입니다.
은밀하게 발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 TEL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4월 '화성-18형'을 처음 쏘아 올릴 때부터 '콜드 런치'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 같은 경우는 '핫 런치' 방식을 했을 경우에 발사대에 충격과 함께 발사 초기에 불안전성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콜드 런치'를 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 무기 체계에서는 물속에서 쏘아 올리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세계 최대 수준인 8~9톤 수준의 탄두를 장착해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 등에 '콜드 런치'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방어하는 천궁의 경우, 발사 이후 360도 어디로든 방향을 바꾸기 위해 이 기술을 택했습니다.
우리의 3축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해 더 은밀하고 신속한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북한.
ICBM에 '콜드 런치' 방식을 처음 적용한 '화성-18형'이 진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그 위협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우희석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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