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청주 오송읍 궁평 1,2 지하차도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차량 10여 대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는데 피해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흙빛 하천처럼 변해버린 도로.
소방대원들은 구명보트를 타고 노를 저으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흘 동안 일대 4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충북 청주시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 모습입니다.
소방당국에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건 아침 8시 반쯤.
인근 미호강이 넘치면서 강물은 순식간에 지하차도를 완전히 집어삼킨 겁니다.
당시 차도를 건너던 시내버스 등 차량 10여 대는 그대로 갇혀버렸고, 고립된 차량에서 탈출하지 못한 30대 남성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난간에 매달려있던 버스 승객 등 10여 명을 구조했고, 대부분이 열상이나 타박상을 입는 등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어난 미호강은 인근 궁평1지하차도까지 덮쳤습니다.
차량 3대가 고립되고 3명이 구조됐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력을 총동원해 배수 작업을 하며 구조에 나섰지만, 차도 전체가 물에 잠긴 데다가 물살이 워낙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서정일/청주 서부소방서장 : 지하차도 배수를 해서 안에 차량 내에 있는 요구조자를 구조해야 하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배수 작업을 해도 돌고 돌아서 다시 원점 상태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물이 빠지면서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주연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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