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제시 설계업체 "기술적 검토 결과"…외압 부인
[앵커]
서울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를 맡았던 민간 설계업체가 해명에 나서 강상면 종점 대안을 제시한 4가지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업체는 '기술적 검토'를 한 결과였다며 외압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 의뢰로 타당성 조사를 한 민간설계업체 관계자들이 기자들과 함께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풀기 위해 장대비가 쏟아지는 양평군을 누볐습니다.
설계업체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노선을 분석한 뒤 강상면 종점 대안을 검토한 4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외압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의견은 없었고요. 저희가 그런 의견을 받을 필요도 없고요. 기술적으로 검토를 한 겁니다."
우선, 남종 나들목에서 예타안 양평 분기점간 15km 구간에 나들목이 없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나들목을 만들 순 있지만, 더 좋은 위치를 찾기 위해 대안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기존노선이 상수원 보호구역 12㎞와 철새도래지 4km를 관통하는 만큼, 이를 줄일 필요성도 들었습니다.
또 예타안 양평 분기점은 터널과 터널 사이 짧은 구간에 위치한 데다 교각 높이가 40m에 달해 적합하지 않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쪽에서 올라와 서울로 진입하는 교통량이 대다수라 남쪽으로 노선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예타안의 경우 종점인 양서면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있었습니다.
이미 고속도로 교각이 마을 위로 지나가 소음 문제가 심각한데, 고속도로 분기점까지 생기면 소음은 더 커지고 분진도 문제란 겁니다.
"JCT 들어오면 다리들이 또 선단 말이에요. 밑의 집들은 너무 가혹하지 않나 조건이. 여기 조용하게 살려고 왔는데…"
국토부는 설계업체의 대안을 포함해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한 결과, 담당국장에 보고한 후 과장 전결로 노선 변경이 이뤄졌고 장관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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