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 내일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4만5천 명이 참여하는 큰 규모로 예상되는데, 일부 병원에서는 이미 진료 차질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들이 파업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정부도 이번 파업이 정당하지 못하다며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정훈 기자.
예고된 파업 규모가 큽니다. 벌써 차질이 생기고 있는 곳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는 전국에서 백40여 개 의료기관, 보건의료인력 4만5천 명이 참여합니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서울의 대형 병원들은 빠졌지만, 고려대안암병원과 이대목동병원, 경희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18곳도 파업에 참여합니다.
노조 측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필수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진료 차질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부산대병원 분원인 양산부산대병원과 부산대어린이병원은 오늘까지 모든 입원 환자를 퇴원이나 전원하도록 했습니다.
외래진료도 일부 축소하고, 예정된 수술 일정도 미루도록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도 내일과 모레 잡혀 있던 수술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중증 환자가 아닌 입원 환자들은 퇴원시키고 있습니다.
의사협회 등이 이번 총파업을 우려하는 성명을 냈다고요?
[기자]
예. 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 등 14개 의료 관련 단체가 참여한 '14보건복지의료연대'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들은 보건의료 종사자의 존재 이유는 국민 건강과 생명 수호에 있다면서, 환자를 불안에 몰아넣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업보다는 정부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현안을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번 간호법 논란 때 간호법을 반대하던 단체들인데요
여기에 보건의료노조의 주축이 간호사들인 것을 고려해서, 이번 파업을 '간호법 논란 2라운드'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의 요구사항을 봐도 의료인력 확충과 직종별 업무 범위 명확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등 대부분 간호법 논란 때 언급된 문제점들의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파업이 실제 이뤄지면 환자들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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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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