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를 제조한 일당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국내 마약 공급 총책인 중국 국적 36살 박 모 씨와 중간판매책 등 40명을 붙잡고, 이 가운데 박 씨 등 2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서 마약을 사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는 37명도 검거했습니다.
박 씨 등은 지난 3월 중국에 있는 마약 조직 총책에게서 항공택배 등을 통해 필로폰을 공급받은 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과 인천 등에 필로폰 2.5㎏을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이 공급한 필로폰은 지난 4월 3일 발생한 서울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 날 박 씨를 붙잡아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다만, 경찰은 박 씨 조직이 당시 '마약 음료'를 만들고, 이를 공급하게 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5만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65㎏, 시가 11억5천만 원어치를 확보하고, 마약을 팔아서 번 5천7백만 원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머물면서 국내에 마약을 공급하도록 지시한 중국 국적 조직 총책의 소재를 파악하는 대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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