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나토 정상회의 개막…'우크라전'·'동맹결속' 시험대 될 듯
[앵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31개국 정상들이 내일(11일) '동부전선'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집결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대처 전략을 두고 회원국 간 이견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인 만큼, '동맹 결속'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나토 정상회의의 최대 현안 역시 500일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입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향한 나토의 일치된 모습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거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NATO의 입장이 단결돼 있고 러시아의 침략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세울 것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이스라엘식 안전보장'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다자 틀 안에서 양자 안보보장을 협상한다는 개념"이라며 여기에는 다양한 형태의 군사적 지원과 첩보·정보 공유, 사이버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우크라이나의 '종전 후 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해 얼마나 구체적인 약속이 나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군사적 지원 수위를 둘러싸고 동맹 간 시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국제적 논란 대상인 '집속탄'을 지원키로 하자, 영국과 캐나다, 스페인 등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나토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방위계획'을 수립하고, 이와 관련한 새로운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도 합의할 전망입니다.
일부 외신은 이에 대해 현행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내총생산 대비 2% 이상 방위비를 낸 회원국도 전체의 30%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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