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공방 번진 양평고속道...노선 변경 누가 요청했나 / YTN

2023-07-08 626

정부의 백지화 선언으로 지역 주민 반발이 거세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정치권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누가 먼저 요구했는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을 언제부터 알았는지를 두고 여야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소유지 때문에 바뀐 게 아니냐는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노선 변경은 애초 민주당의 요구 사안이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2년 전 민주당 소속 양평군수와 지역위원장이 현재 노선 변경안에 포함된 양평군 강하면 나들목 신설을 먼저 요청했다는 겁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2021년 4월, 강하IC 근처에 토지를 매입한 김부겸 전 총리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것입니까.]

민주당은 반발했습니다.

양평군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나들목 신설을 제안한 건 맞지만, 원안 노선에 설치해달라고 한 거지 종점을 바꿔 달라는 건 아니었다는 겁니다.

의혹의 핵심은 윤석열 정부 들어 갑자기 김 여사 일가 땅 근처로 종점이 바뀌었다는 거라며, 느닷없는 백지화 선언으로 가려질 게 아니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거기 있는 것이 괴담입니까? 고속도로 종점 계획이 갑자기 변경된 게 가짜뉴스입니까? 입이 있으면 답해 보십시오.]

실제 양평군은 지난해 7월, 강하면 나들목 신설을 전제로 하는 변경 노선들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가운데 종점을 유지하며 나들목만 설치하는 1안을 제안했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여당은 애초 종점을 바꾸지 않고는 나들목 설치가 불가능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바뀐 종점 근처에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는지 몰랐다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도 공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원 장관이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김 여사 일가의 양평 땅값 상승 문제를 질의 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땅의 존재를 알았다고 주장하지만,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지도와 함께 지번까지 찍어가면서 장관에게 질의를 했습니다. 정확하게 인지를 하시고 마지막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확인해보겠다….]

원 장관은 고속도로 사업과 무관한 질의였다며, 이 또한 황당한 가짜뉴스라고 ...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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