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염수' 대치…'양평고속도로 특혜·백지화' 공방

2023-07-07 0

여야, '오염수' 대치…'양평고속도로 특혜·백지화' 공방

[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자체 검토보고서가 공개된 가운데,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은 결의대회를 열어 방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야권을 향해 '외교 망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정부가 오늘 자체 검토보고서를 공개하며 오염수 처리계획이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국제기준에 부합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방류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샙니다.

어제(6일) 저녁 7시부터 17시간 동안 이곳 국회에서 철야 농성을 벌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결의대회로 '비상행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의원들 외에도 당직자, 보좌관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집결했는데요.

당 관계자는 1,500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오염수 방류 반대 여론을 일본에 밝히고,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를 추진하는 등의 요구사항을 정부여당에 거듭 제시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농성 중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웠고, 밤새 진행하기로 했던 무제한 발언도 자정 무렵 중단했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에 공감하지 못한 방증"이라고 꼬집었는데요.

또, 오늘 방한하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에게 민주당이 공개토론을 요구한 점, 야3당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일본 사민당을 초청한 점 등을 두고서는 "외교 망신극", "아무말 대잔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일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국토교통부가 전면 백지화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는 "수준 낮은 정치"다, "합리적 의심"이다 공세를 주고 받았는데요.

차 기자,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잊을만 하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터뜨린다면서 민주당의 공세를 "수준 이하의 정치"로 규정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업 전면 철회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한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사업 무산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원 장관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이 사과하면 사업을 다시 추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민주당은 아침부터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와 국토위 의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 인근으로 바뀐 건 누가봐도 의혹이 생길 상황이라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또, 원 장관에게 사업을 원안대로 다시 처리하고, 양평군민과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장관의 사업 백지화 방침에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힌다"며,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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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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