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장마 괴담' 틀렸다…또 다른 날씨 괴담 우려
[앵커]
지난 5월 연합뉴스TV가 "7월 내내 비가 내린다"는 이른바 장마 괴담의 문제점을 최초 보도했는데요.
해당 보도대로 7월 시작부터 장마 괴담은 빗나갔습니다.
예보를 냈던 업체는 날씨 월간 예측을 중지하기로 했지만, 관련 문제가 끝난 건 아닙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7월에 사흘 빼고 비가 내린다"며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든 해외 IT 업체의 기상 예측.
휴가철 비소식에 폭우 불안감까지 더해지면서 '장마 괴담'으로 확산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날씨는 어땠을까?
7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는 비는커녕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4일과 5일엔 장맛비가 내렸지만, 이후엔 다시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짜, 강수 일수 등 모든 예측이 빗나간 것입니다.
'나비 효과'로 알려진 대기의 불확실성 때문에 강수 예측은 최대 2주가 한계로 애초에 해당 예보가 맞기는 어려웠습니다.
"과학의 프레임을 완전히 깨버리고 한 달 뒤 두 달 뒤 날씨를 매일매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논리 자체가 엉터리인 것이죠."
지난 5월 연합뉴스TV 보도를 시작으로 비과학적 예측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해당 업체는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월간 날씨 예보를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마 괴담은 일단락됐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비공식 날씨 정보는 여전히 문제입니다.
특히 본격 장마와 태풍철이 시작하면서 무분별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폭우와 폭염 등 여름철 날씨는 국민 안전과도 직결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날씨 괴담이 확산하기 전에 기상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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