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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인종차별 시위' 격화…韓대사관 "신변안전 각별 유의"

2023-07-01 1

프랑스 '인종차별 시위' 격화…韓대사관 "신변안전 각별 유의"

[앵커]

알제리계 10대 운전자가 경찰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프랑스 내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위가 각종 폭력사태로 번지면서 현지 각국 대사관들은 자국민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화염에 휩싸인 채 도로 위에 방치돼있습니다.

관공서로 보이는 한 건물에서도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도심을 채운 화염과 연기, 시위대의 폭주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시작돼 나흘째 이어진 시위는 마르세유와 리옹, 포, 툴루즈 등 다른 도시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나엘이란 이름의 17세 소년을 숨지게 한 경찰관 뿐 프랑스 경찰 전체가 분노의 대상입니다.

알제리계 출신으로 알려진 이 소년은 교통 법규 위반으로 차를 멈춰세운 경찰을 피해 달아나려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하룻밤 새 870여 명을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24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건물 490여 채가 훼손됐고, 차량 2천대가 불에 탔습니다.

마르세유에선 폭도 일부가 총기매장에서 여러 정의 소총을 훔쳐 갔고, 나이키 매장, 애플스토어 등을 대상으로 한 약탈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급히 귀국해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어젯밤에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중 3분의 1은 나이가 어렸는데, 아주 어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자녀들이 (안전하게) 집에 있도록 부모님들이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우파, 극우 정치권은 비상사태 선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주재 각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도 "밤늦은 시간에 심각한 수준의 폭력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교민과 관광객들에게 심야 외출을 삼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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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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