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던 행인들 덮쳐…사고 후에도 질주
1Km 도주하다 다른 차량 들이받고 멈춰
25살 A 씨 차에 치인 70대 여성 숨지고 2명 부상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기준 훌쩍 넘어
대낮에 음주 운전 차량이 횡단보도 행인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운전자는 사고를 내고도 그대로 달아났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보호구역을 빠른 속도로 내달리던 차량.
초록색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이 차량에 전해졌는데도, 운전자는 질주를 멈추지 않습니다.
신호등을 들이받는가 하면, 차량과 인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며 곡예 운전을 이어갑니다.
뺑소니 질주는 1Km가량 계속되다, 신호대기하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중단됐습니다.
어제 오후 1시 40분쯤 25살 A 씨가 낸 사고로, 70대 여성 한 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50대 남성 등 다른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는 수치였습니다.
[경찰 :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 이의가 있으면 혈액 채취 요구할 수 있어요. 경찰관한테.]
경찰은 음주운전과 뺑소니 등의 혐의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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