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2년 연장된 다누리…배터리 방전 가능성은 변수
[앵커]
우리나라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 기간이 2년 더 연장됐습니다.
예상보다 연료를 덜 쓰면서 기간이 늘어난 건데, 그만큼 더 많은 과학 데이터를 얻게 될 걸로 보입니다.
다만 다누리에 달려 있는 배터리의 방전 가능성은 변수로 꼽힙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다누리'는 지난 1월부터 달 궤도 100km에서 달 표면 관측 등 각종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운영 기간은 올해 말까지 1년간이었는데, 계획보다 연료를 적게 쓰면서 임무 기간이 2025년까지로 2년 더 늘어났습니다.
연료를 아낄 수 있었던 건 발사부터 항행까지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목표 궤도에 들어갈 때 연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계획대로 잘 운영되면서 30kg의 여유분이 생겼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연료량은 86kg.
다누리가 1년간 사용하는 연료량이 26~30kg인 것을 고려하면, 2년 더 임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료와 별개로, 다누리 임무 연장의 변수로 떠오르는 건 배터리의 방전 가능성입니다.
특히 2025년에 다누리가 태양 빛을 받지 못하는 개기월식이 두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양이 없는 구간에서 배터리 전원을 끌어 쓸 때 자칫 임무가 조기 종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쓰게 되면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돼서 에너지가 모자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거든요. 사용하지 않은 장치들이나 전장품들 이런 것들은 꺼버리고 최소한의 장비들만 유지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다누리는 연장된 기간동안 달 관측 범위를 확대하면서 더 많은 과학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이는 향후 보다 구체화된 달 착륙 후보지 영상과 달 표면 지도를 제작하는 데 활용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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