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만 나이' 통일…기대감 속 혼선 우려도
[뉴스리뷰]
[앵커]
내일부터 모두 한두 살씩 어려집니다.
법적 나이가 만 나이로 통일되기 때문인데요.
여러 나이 계산법으로 인한 혼란이 줄어들 거란 기대감이 많은데, 헷갈리는 것도 한두 개가 아닙니다.
신선재 기자가 시민들 반응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28일부터는 각종 법령이나 계약이나 공문서에 표시되는 나이는 만 나이로 해석하는 원칙이 확립됩니다."
앞으로 그동안 사용해온 '우리 나이'에서 생일이 지났다면 1살을, 생일이 안 지났다면 2살을 뺀 게 공식 나이가 됩니다.
계산법만 달라질 뿐이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은 좋습니다.
"제가 원래는 이번에 딱 마흔이 됐는데 다시 서른아홉으로 되는 거라서 조금 기분이 좋아요."
주요국 가운데 만나이로 통일하지 않았던 건 사실상 한국뿐.
외국과 기준이 같아지면 혼란이 줄어들 거란 기대도 드러냅니다.
"미국 가면 만으로 통일되는데 우리나라 오면 또 한국식 나이로 하니까 얼마나 헷갈립니까? 그런 것이 다 이제 불식이 되는 거죠."
다만 오랫동안 우리식 나이를 사용하다 하루아침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친구끼리 호칭도 문제입니다.
"어제까지는 같은 반에서 했는데 만나이로 바뀌고 나서 한 살 차이, 두 살 차이가 나는 친구들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조금 당황스러울 것 같아요."
각종 예외도 있어 정확하게 알아봐야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과 병역에 더해 술과 담배 구입은 여전히 연나이 기준인데, 신분증을 검사하는 업소 등에서 헷갈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 2004년생까지 되잖아요…근데 지금 변경된 거 자체는 아직까지 생각을 안 해봤어요."
그런가 하면 각종 기업의 채용 연령 기준 완화 등, 새 기준에 맞는 사회 전반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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