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백기 든 라면업계…빵·아이스크림은?
[뉴스리뷰]
[앵커]
부총리까지 나선 정부의 라면값 인하 압박에 업계 1위 농심이 결국 대표상품 신라면값만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삼양도 곧바로 12개 품목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소비자단체들은 빵, 과자 등 다른 가공식품도 값을 되돌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농심이 대표상품 신라면과 새우깡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합니다.
7월부터 편의점 기준 신라면은 50원 내린 950원, 새우깡은 100원 내린 1,400원에 찾아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다른 라면값은 그대로냐는 질문에 농심은 가장 소비자 체감이 큰 품목에 집중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라면값 인하는 13년 만입니다.
최근 국제 밀가격 하락과 역시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은 제분업계의 밀가루 공급 가격 인하가 이뤄진 결과인데, 1위 업체가 움직이자 삼양도 곧바로 7월부터 삼양라면과 짜짜로니 등 12개 품목 평균 4.7% 인하 계획을 밝혔고, 다른 업체들도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라면에 그치지 않습니다.
빵, 과자 등 다른 가공식품으로도 가격 인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한 소비자단체는 주요 제빵업체도 지난해부터 누적 25% 가까이 값을 올렸다며 제빵업계를 정조준했습니다.
"밀가루를 원재료로 하는 빵이라든지 과자라든지 그런 가공식품들은 가격이 올라간 상태에서 내려가고 있지 않거든요. 원재료가가 내려갔으니까 그에 맞게…."
다만 하반기로 예정된 우유 원유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가공식품 가격 조정 요구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생산비 상승을 이유로 ℓ당 최대 104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아이스크림, 빵, 과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벌써 움직인 곳도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부터 편의점 아이스크림 가격을 20%에서 25% 올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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