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봉투' 송영길 전직 보좌관 구속영장

2023-06-27 1

검찰, '돈봉투' 송영길 전직 보좌관 구속영장

[앵커]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경선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돈봉투 자금 마련과 살포에 관여했고, 경선 관련 비용을 송 전 대표 외곽후원조직이 대납하게 한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민주당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모씨 신병확보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오늘(27일)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는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영장 청구인데요.

적용된 혐의는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입니다.

우선 박 씨는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당선 목적으로 강래구 전 협회장과 공모해 '스폰서'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사용 자금 명목으로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검찰은 박 씨가 강씨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윤관석 의원에게 국회의원 제공 명목으로 6천만원을 제공했다고도 봤습니다.

이외 캠프 관계자들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을 제공하거나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 운영비로 7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 대납 의혹'도 포함됐는데요.

검찰은 박 씨가 2020년 8월, 그리고 재작년 5월 당대표 경선 과정과 관련해 정치 컨설팅 업체에 의뢰한 여론조사 비용 등 총 9,240만원을 먹사연이 대납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박씨가 먹사연 관계자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박 씨는 2번의 검찰 조사 당시 모든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박 씨는 송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박 씨의 구속 여부는 송 전 대표를 겨냥한 수사의 향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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