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영장…"돈봉투 의혹 핵심 역할"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인물은 송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경선캠프 자금도 총괄한 인물로 알려져, 구속 여부가 또 한 번의 수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출신 박용수 씨의 신병확보에 나섰습니다.
지난 4월 수사의 신호탄이 된 첫 압수수색영장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인데, 한 차례 조사 이후 추가 압수수색을 벌인 검찰은 두 번째 조사 6일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씨는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당선 목적으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돈을 모았고, 국회의원 살포용 자금 6천만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경선캠프 비용 대납 의혹 관여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2020년과 재작년, 한 정치 컨설팅 업체에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등 총 9,240만원을 먹사연에 대납하게 하고 허위 견적서를 꾸미게 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먹사연의 전당대회 관여 정황을 없애려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혐의도 더해졌습니다.
박 씨가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으로 활동해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박 씨가 송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의혹의 최종 수혜자, 송 전 대표가 이런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 씨가 캠프 자금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도 알려진 만큼, 박 씨의 구속 여부는 송 전 대표를 향한 수사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돈봉투 수수 의원 특정 작업을 이어갈 방침으로, 이들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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