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군 공항'을 유치하는 전남 지자체에 1조 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는 민간과 군 공항 동시 이전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며, 유감을 표시했는데요.
군 공항 이전을 두고 양 시·도의 온도 차가 여전해 해법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에 있는 군 공항을 이전할 곳으로는 전남 무안과 함평이 꼽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오히려 갈등이 증폭됐습니다.
결국, 광주광역시장과 전라남도지사가 만나 협력을 약속하며 군 공항 이전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국방부, 광주시, 전라남도 공동으로 공청회도 하고 설명회도 해서 적극적으로 해당 지역 도민들하고 소통도 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함께 노력한다, 적극 노력한다, 이렇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광주광역시는 군 공항 유치 지역에 최대 1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광주시 재원을 추가해 애초 지원금 4,508억 원에 배가 넘는 1조 원을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 :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기 직전 단계이기 때문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는 지자체에 우리 광주시는 이런 책임을 지겠다는 보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 공항 유치 의향서를 내면, 해당 지자체와 함께 태양광을 활용한 '햇빛연금' 등 지역 맞춤형 사업도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주 정착을 위한 특별 지원금을 주거나, 자족 기능을 갖춘 신도시 조성, 광주 공공기관 이전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배일권 / 광주광역시 기획조정실장 : 원하는 맞춤형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해주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희가 부득이하게 광주시 입장을 먼저 공통적인 사항만 반영된 거고요.]
그러나 전라남도는 사전 협의도 없었고, 지원금 산출 근거도 부적절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무안 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군 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민간 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을 두고 양 시·도가 여전한 시각 차이를 드러내면서, 1조 원에 달하는 광주의 통 큰 지원 약속도 빛이 바래게 됐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촬영기자 : 문한수
그래픽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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