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반격 속 무장반란…푸틴의 '내우외환'
[뉴스리뷰]
[앵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프리고진의 이번 무장반란이 우크라이나 전황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강력한 방어선에 고전해온 우크라이나군에는 전세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정규군이 고전하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주요 전투를 이끌며 공격의 선봉에 서왔습니다.
수개월간의 전투 끝에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전과도 올렸습니다.
최소 수만 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진 이런 바그너 용병단의 반란, 갑작스러운 공백 상황은 러시아 전력에도 상당한 타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 수주 간 대반격 작전을 전개해온 우크라이나군은 지금까진 탐색전에 불과했다며 더욱 강력한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은 "주력 부대는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우리는 적 방어선의 약점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리고진의 이번 반란이 신속하게 진압돼 '찻잔 속 태풍'에 그친다 해도,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은 또 한 번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그동안 러시아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장 지휘관들의 내분,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공격 등으로 러시아 엘리트층의 동요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들을 제기해왔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도 러시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 내부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데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도 현 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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