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수장 반란 움직임…"우크라이나서 러시아 진입"
[앵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 용병들을 동원해 무장 반란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러시아의 내부 분열까지 더해지면서 긴장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어제(23일)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응징하겠다고 위협했는데요,
앞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밀려 후퇴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군이 이기고 있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완전히 부정한 겁니다.
프리고진의 위협에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용병들에게 프리고진을 체포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프리고진는 오늘(24일) 바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며 방해가 되는 것은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모스크바 일대는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보안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 미국 등 서방도 러시아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진행 상황에 대해 동맹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프리고진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인데요.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은 어떤 배경에서 나온 건가요.
[기자]
바그너 그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전과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었는데요,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 용병들에게 의도적으로 탄약 등 보급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쇼이구 장관을 비롯한 러시아군 지휘부를 '졸전의 원흉'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정규군과 용병의 갈등이 커지자 쇼이구 장관은 최근 모든 비정규군에 국방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프리고진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지만, 푸틴 대통령은 국방부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쇼이구 장관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의 측근이었던 프리고진이 쇼이구 장관과의 권력 다툼에서 완전히 패배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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