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서부에 폭염 이어 토네이도 강타…4명 숨져

2023-06-23 0

미 중서부에 폭염 이어 토네이도 강타…4명 숨져

[앵커]

미국 중서부에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일주일째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토네이도 피해로 전기까지 끊기면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넓은 들판에 소방차 수십대가 줄지어서 경광등을 깜빡이고 있습니다.

희미한 불빛 아래에는 완전히 산산조각이 난 건물 잔해들이 널려 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1일 밤 토네이도가 휩쓸고간 텍사스주 서부 매터도어 마을의 피해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인 소방구조대는 당일 저녁 토네이도가 이 마을을 강타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을 덮친 토네이도는 시속 175㎞의 강풍과 테니스공보다 큰 지름 10.2㎝의 우박을 동반했다고 미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상당수의 주택과 시설이 파괴됐으며, 주민들이 키우던 말과 소, 닭 등 가축들도 대부분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일주일째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덮친 토네이도로 변전소 등이 파손되면서 이 일대 약 1천가구엔 전기마저 끊겼습니다.

냉방기조차 틀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최근 미 중서부에는 예년보다 극심한 폭염과 함께 토네이도가 부쩍 빈발하는 추세입니다.

엿새 전인 지난 15일에도 텍사스 서북부 페리턴시에 토네이도가 덮쳐 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한 바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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