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등 미 중남부 토네이도 강타…"1억명 위협"
[앵커]
미국 중남부를 강타한 폭풍우와 토네이도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1억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강풍과 우박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의 한적한 마을이 폭격을 맞은 듯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토네이도가 할퀴고 간 건물은 뼈대까지 무너져 내렸고, 주차돼 있던 차량은 모두 파손됐습니다.
주말 사이 강력한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폭풍우와 토네이도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이곳에 가족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서둘러 왔어요. 도착했을 때 이미 없었고 친구들이 데리러 왔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미 확인된 사망자만 10명을 넘었는데, 이 중에는 2살과 5살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수와 재산 피해 규모는 집계조차 안 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부인이 트럭 아래 쓰러져 있었고 아이도 깔려있었습니다. 여자아이가 옆에 있었고 아빠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요."
인근 고속도로마다 통행이 금지됐고, 줄잡아 4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등 송전시스템이 마비됐습니다.
현지 당국은 "흔적만 남아있을 뿐 피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했습니다.
CNN방송은 중부 미시시피와 오하이오 일대에서 1억명이 넘는 미국인이 강풍과 우박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기상당국은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새로운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풍과 골프공 크기의 우박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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