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재자 발언' 후과 경고…바이든 "관계에 영향없어"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을 둘러싼 중국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미중국대사관은 후과를 언급하며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양국 관계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찰풍선 사태를 거론하며 언급한 독재자 발언을 연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한 모금행사에서 시진핑 주석이 풍선의 경로를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건 독재자들에겐 매우 창피한 일이라고 한 발언입니다.
"미측의 발언은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며 사실에도 어긋나는, 외교 예의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중국의 정치적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합니다."
정치적 도발이란 중국의 반발에도 미측이 사실을 말한 것이라며 해명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반응을 보이자 중국은 반발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주미중국대사관은 미측에 정식으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진지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후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도 해당 발언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으로 변화의 전기가 마련된 미중 관계가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 방문을 훌륭히 해냈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제 발언으로 인한)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에 대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기에 문제 될 게 없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차 확인하며 중국이 요구하는 후속 조치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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