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후변화, 지구 생존문제"…'코드레드' 경고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본 북동부를 찾아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공동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기독교 수장들도 즉각적인 대응을 국제사회에 당부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피해 현장을 찾아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전하고 글로벌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과 경제에 실존적인 위협을 가합니다. 그 위협은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매우 심각한 '코드 레드' 상황으로,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과학자, 경제학자 등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전 세계를 향해 '담대한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허리케인 피해 현장인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방문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북동부 뉴욕과 뉴저지주를 찾았습니다.
최소 50명의 사망자를 낸 초대형 허리케인 피해로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빚어진 혼선과 책임론에 쏠린 관심을 다른 문제로 돌리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 등 기독교 수장 3명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을 취해달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공동 메시지를 통해 최근 몇 달간 극단적인 날씨와 자연재해는 기후 변화가 미래 도전일 뿐만 아니라 시급한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주지시켰다면서, 전 세계 모든 이가 지구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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