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후변화 대응 주도 의지…"4월 정상회의"
[앵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예고한 대로 기후변화 관련 조치를 잇따라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4월 기후정상회의를 개최를 예고하며 이슈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매일 하나씩 주요 현안과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추가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조치들을 내놨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일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전 정부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비전을 보여주는 핵심정책이자 국제적으로 미국의 위상을 복원하는 데에도 기후변화 대응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인데요.
오는 4월에는 각국이 참여하는 기후정상회의를 개최를 예고했습니다.
기후정상회의는 지구의 날인 4월 22일에 열릴 예정으로 화상으로 열릴지 정상들이 직접 만날지 구체적인 개최 방식을 확정되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주도하는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소유 토지와 연안에서 새로운 석유와 가스 시추를 중단하고 화석연료 보조금을 줄이는 데에도 서명했는데요.
이 명령은 미국의 석유 및 가스 공급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멕시코만 연안과 서부 주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시추 수입과 석유 산업에 의존하는 일부 주는 이같은 조치가 일자리와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반발해왔습니다.
[앵커]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중단했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도 재개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정부 들어 백악관에서 하는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이 재개됐는데요.
미국은 이달에만 이미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9만7천명에 달하며 월간 사망자 수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앤디 슬라비트 대응팀 선임고문은 백신 추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원하는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맞으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바이든 대통령은 2억회분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음에도 지금 당장은 비축량이 2~3일치 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건데요.
이미 배포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은퇴한 의사, 간호사를 접종 인력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취소론에 휩싸인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조직위원회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SOS'를 쳤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끄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카하시 하루유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사가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 진행에 관해 긍정적인 성명을 낸다면 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상 개최를 위해선 IOC의 지지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미국은 도쿄올림픽 관련 언급에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주 관련 질문을 받고 올림픽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과 얘기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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