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긴축 재확인…"두 차례 금리 인상 좋은 예측"
[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 동결이 곧 긴축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연준 내부에서 연내 금리를 두 차례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추가 인상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 동결 발표 일주일 만에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이제 금리 인상 속도가 중요한 때는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속도를 늦추고 목적지를 정확히 찾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설명입니다.
"금리 인상 초기에는 속도가 매우 중요했지만 지금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금리를 높이되 적당한 속도로 가는 것이 더 타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속도가 줄었다고 해서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대로 올해 두 차례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대다수 FOMC 위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FOMC 18명 위원 중 16명, 거의 대부분이 금리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수는 올해 두 번 더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제가 전망대로 흘러간다면 꽤 좋은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가와 고용 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 가운데 고용 목표는 과도하게 달성한 반면 물가 안정 목표에는 아직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물가에 계속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 동결에 대해 긴축 정지가 아닌 긴축 유지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선, 가계와 기업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지며 경제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영향의 범위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이 일정 기간 추세보다 약한 경제 성장과 부분적인 고용시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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