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중 고위급 오갈 것…몇 달내 정상 대면 기대"
[앵커]
중국 방문을 마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중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미측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에서 최고의 예우를 받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틀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지에서 미 ABC 방송에 출연한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미중 고위급 관리들의 소통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친강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 준비도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몇 주, 몇 달 간 더 많은 고위급 접촉과 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아 미중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직접 거론했습니다.
고위급 소통에 물꼬를 튼 만큼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간 대화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중을 통해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고위급 소통선을 재정립했다는 데 재차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실제 중국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나 지나 러먼도 상무장관의 방중을 요청했으나 미측이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해 관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시진핑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회동 장면을 두고 미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주장을 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미국이 중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식의 기사를 쏟아내는 반면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상대를 직접 만나 압박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이 상석에서 블링컨 장관을 격려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진 데 대해서도 미측은 시 주석이 회동 내내 공손했고, 블링컨 장관은 방중 기간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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