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권 포기 카드를 던졌습니다.
사정 칼날을 휘두르며 민주당 분열을 노리는 집권 여당에게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습니다.]
또, 압수수색과 구속기소, 정쟁만 일삼는 이른바 '압·구·정' 정권이라며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데 정부는 대책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정권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습니다. 그야말로 5포 정권, 국민 포기 정권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대응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념·진영 중심의 '맹목적 편향 외교'는 답이 아니라며 현 정부의 외교 기조를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비판한 문제를 만든 건 민주당 문재인 정권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포기에 대해서도 그동안 이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걸 지적하며 이미 늦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탈원전, 소주성, 부동산 폭등, 전월세 대란, 일자리 증발,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만든 장본인이 바로 민주당 정권입니다. 그런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렇게 몰염치하게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천하면 좋을 것 같고요. 이제 와서 그냥 지나간 버스를 다시 세우겠다는 건데, 어쨌든 세우겠다니까 환영할 일인데 지금까지 불체포특권을 남용했던 민주당 사람들, 다 지금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다시 처리해야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에 대해 검찰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한 사건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건도 당장은 없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 이 대표 사법리스크로 꼽힌 사건들은 대부분 재판 단계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들과 관련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죠.
공직선거... (중략)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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