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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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 기싸움 속 갈등 관리 공감대…"소통 지속"

2023-06-18 0

미중 외교, 기싸움 속 갈등 관리 공감대…"소통 지속"

[앵커]

미중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베이징에서 8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의를 가졌습니다.

대만 문제 등에 있어 기 싸움을 이어갔지만 갈등 관리를 위한 소통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5년 만에 베이징에서 성사된 미중 외교수장의 만남은 회담과 업무 만찬까지 긴 시간 이어졌습니다.

회담의 중요성을 보여주듯 대미, 대중 외교를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번에도 양측은 각자의 핵심 이익을 거론하며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가치,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옹호하며 동맹과의 협력을 통한 대중국 견제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친강 부장도 현재의 양국관계가 수교 이래 최악이라고 지적하며 미측에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이번 회담의 최대 목표로 꼽히는, 갈등 관리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중국은 "양측이 이견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미측도 "오해를 줄이기 위해 소통 채널을 폭넓게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솔직하고 건설적인 회담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양국민의 인적 왕래를 포함한 교류 촉진에도 뜻을 같이 했습니다.

친강 부장의 미국 답방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경쟁에 방점이 찍힌 현재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지만, 미국이 방중 목표로 제시한 충돌 방지를 위한 소통로 확보라는 성과는 달성한 셈입니다.

"분명히 미중은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강대국들로서 중요한 건,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직접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그러한 의사소통 채널을 확립하는 방법입니다."

회담은 현재의 무거운 양국 관계를 반영하듯 다소 딱딱한 분위기에서 이뤄졌습니다.

언론에 통상적으로 공개하는 모두발언도 이번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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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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